류현진 동료였던 41세 투수, 5월 ML 최고투수…디그롬-게릿콜 제쳤다 > 스포츠

류현진 동료였던 41세 투수, 5월 ML 최고투수…디그롬-게릿콜 제쳤다

[사진] 21.06.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만 41세 베테랑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 ‘회춘’하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역 최고 투수인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을 능가할 정도.
LA 다저스에서 류현진(토론토)과 함께 뛴 리치 힐(41)이 그 주인공이다. 힐은 지난 겨울 탬파베이 레이스와 1년 계약(250만 달러)을 했다.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패한 뒤 주축 투수 2명을 내보냈다. 블레이크 스넬은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했고, 찰리 모튼에 대한 구단 옵션(2021년 연봉 1500만 달러)을 실행하지 않았다.
대신 선발진으로 크리스 아처, 마이클 와카 등 재기를 노리는 선수를 저렴하게 영입했다. 40대인 힐도 마찬가지였다. 불펜이 강한 탬파베이였기에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도 선발 숫자를 늘렸다.
힐은 4월에는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25로 부진하며 나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5월 들어 대반전이 일어났다. 5월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34⅔이닝을 던져서 단 3실점만 허용했다. 세부 스탯은 17피안타 12볼넷 36탈삼진, 피안타율 1할4푼5리, WHIP 0.84였다. 주무기 커브의 위력이 날카롭다.
휴스턴, 오클랜드, 뉴욕 양키스 등 강팀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지난 26일 캔자시스티 상대로 8이닝 1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탬파베이가 최근 17경기에서 16승 1패를 기록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1패가 바로 5월 맹활약한 힐이 패전 투수였다. (탬파베이는 1-2로 패했다)
힐은 5월 평균자책점이 메이저리그 1위다. 디그롬은 5월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3경기 등판에 그쳤다.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16이닝 2실점)이었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은 5월에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18로 페이스가 약간 주춤했다.

[사진] 2019년 LA 다저스에서 함께 뛴 류현진과 리치 힐이 서로 이야기 하고 있다.
힐은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292경기(선발 164경기)를 뛰며 67승 44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힐은 2016~19년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었고, 2019시즌을 마치고 그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했다. 40세를 앞두고서 선수 생활 연장 의지가 대단했다.
2020년 6월까지 재활 기간이 필요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단축 시즌이 되면서 힐에게는 도움이 됐다. 재활 과정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했고, 지난해 8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힐은 미국시간으로 5월 31일(한국시간 1일)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탬파베이 구단 역대 최고령 출전 선수 기록(41세 81일)을 경신했다. 종전 웨이드 보그스(41세 73일)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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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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