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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섬’에서…세계 최강 수성 넘어 ‘한국 역사상 첫 3관왕’ 꿈꾼다 - 올림픽 양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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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작성일 07-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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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혼성 경기 정식종목에 추가
모두 5개 금메달 ‘싹쓸이’ 도전
베테랑·신예 조화로 ‘영광 재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경기장을 그대로 본뜬 세트가 설치돼 있다. 40년 가까이 세계 최강을 지키고 있는 한국 양궁은 올림픽 때면 늘 그랬듯, 올해도 어김없이 현지의 환경을 그대로 옮겨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유메노시마(夢の島)’는 꿈의 섬이란 뜻. 도쿄 앞바다에 조성된 인공섬에 설치된 경기장에서 한국 양궁은 또 한번 전 종목 석권의 꿈을 꾼다.
2020 도쿄 올림픽 양궁에는 과거에 없던 남녀 혼성경기가 추가됐다. 리우 올림픽 때 사상 최초로 남녀 개인·단체전 금메달 4개를 모두 따는 신화를 쓴 한국 양궁은 이번엔 최초의 혼성경기까지, 모두 5개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양궁은 개회식이 열리는 오는 23일 남녀 64명이 랭킹라운드를 벌인다. 70m 과녁에 선수당 36발씩 2세트, 72발을 쏴 순위를 매긴 뒤 64강 토너먼트 대진을 작성해 우승자를 가린다.
남녀 혼성경기는 24일 이어진다. 랭킹라운드에서 남녀 1위를 차지한 태극궁사가 짝을 이뤄 16강전부터 첫 금 사냥에 나선다. 남자 대표팀의 김우진(청주시청)·오진혁(현대제철)·김제덕(경북일고), 여자 대표팀의 강채영(현대모비스)·장민희(인천대)·안산(광주여대) 중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선수가 사상 첫 혼성경기 금메달에 도전하는 영광을 누린다.
대회 일정상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은 사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사격 남녀 10m 공기권총과 같은 날 양궁 혼성경기가 펼쳐져 한국의 첫 금메달을 다툰다.
혼성경기에서 우승하면 한국은 사기충천, 날개를 달게 된다. 25일 여자단체, 26일 남자단체 금메달에 도전하고 30일 여자 개인, 31일 남자 개인에서 신화를 완성한다. 혼성경기에서 우승하고, 남녀 어디서든 개인과 단체전을 석권하면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3관왕이 탄생하게 된다. 한국은 역대로 양궁, 사격에서 2관왕을 배출했지만 금메달 3개를 한꺼번에 목에 건 선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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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은 언제나 세계 최강이지만, 사실 어느 종목에서도 금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경쟁은 치열하다.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두 차례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강력한 도전을 받았다. 2017 멕시코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개인, 여자 단체, 혼성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여자 개인과 남자 단체는 우승하지 못했다. 2019년 네덜란드 세계선수권에서는 혼성경기에서만 금메달을 땄을 뿐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심기일전, 전력을 끌어올린 한국은 도쿄에서 수성에 나선다. 남자는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전 우승자 오진혁, 2016 단체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에 ‘고교생 천재궁사’ 김제덕이 짝을 이뤘다. 두 고참과 신예의 조화가 든든하다.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8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의 영광을 이어가야 할 과제를 안은 여자팀엔 배테랑 강채영에 새 얼굴 장민희와 안산이 가세했다. 3명 모두 올림픽은 처음인데, 그만큼 한국 여자 양궁의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새 얼굴이지만 오히려 전력은 역대 최강”이라고 할 정도다.
박채순 총감독은 “선수단 분위기가 매우 좋다. 최상의 결과를 낳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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