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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두 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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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작성일 07-0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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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기 SG배 명인전 패자조 4회전
신진서, 최철한에게 역전 불계승

"갈 길이 태산이기 때문에 아직은 말을 아끼겠다. 한 판 한 판 정말 힘겹게 올라가고 있다."
승자조에서 때이르게 패자조로 밀려났던 신진서 9단은 신발끈을 다시 조였다. 그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안형준 해설자는 "태산이 높다 해도 오르고 오르면 못 오르는 산도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5년 만에 부활을 알린 명인전에 랭킹시드를 받아 본선 16강에 직행했으나 첫 판에서 변상일 9단에게 일격을 맞았다. 이번 명인전은 5년 만의 부활과 함께 패자부활전을 도입한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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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국시 신진서 9단은 19분 55초을 남겼고 최철한 9단은 마지막 초읽기에 몰려 있었다.


심기일전한 신진서 9단이 패자조 준결승에 올랐다. 김성진 6단, 황재연 5단, 고근태 9단을 꺾은 데 이어 2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4회전에서는 최철한 9단을 눌렀다. 4연승 행진이다.
랭킹 13위 최철한 9단과는 역대전적 3승3패에서의 대결. 4시간 30분, 240수 만에 불계승한 신진서 9단은 "초반에 아는 변화가 나오기는 했는데 바로 실수해서 좋지 않았다. 나중에는 풀렸다고 보았는데 착각(상변쪽 사활)하면서 별로였다. 우변에 한점 빵따냄(146)을 하면서 역전이 됐나 생각하고 있었다"는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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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9단은 2013년 41기 명인전 우승자이다.


제법 긴 수순 동안 앞서기도 했던 최철한 9단이 복기를 시작하자마자 맨 먼저 손이 간 곳도 우변이었다. 반집승부의 흐름에서 결정적으로 형세를 그르친 장면으로 "한 번 참아 두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이상헌 해설자의 멘트가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8개 대회의 본선에 모두 이름이 올라가 있는 신진서 9단의 다음 상대는 랭킹 10위 이창석 7단이다. 그동안 5차례 대결을 벌여 모두 이긴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두 기사 모두 이번 대회 승자조에서 변상일 9단에게 패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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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둑 이상헌 해설자는 "우변 승부처에서 신공지능다운 한수로 유리하게 후반을 이끌 수 있었고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주었다"는 총평을 했다.


지난주 이창석 7단의 인터뷰를 본 것 같은 신진서 9단은 "제가 떨어지길 바라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힘이 됐던 것 같다(웃음). 재미있게 잘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44기 SG배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6000만원. 265명이 참가한 예선, 패자부활전을 병행하는 16강 본선토너먼트, 결승3번기 단계로 우승자를 가린다. 다음주에는 신진서-이창석의 패자조 5회전(9일), 박정환-변상일의 승자조 결승(10일)이 차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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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쏘팔코사놀 방어전을 갖는다. "박정환 9단과 대국하고 나면 항항 실력이 느는 게 느껴져서 이번에도 그런 기회가 있다는 게 기쁘다. 결과도 좋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기사제공 한게임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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