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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자가검사 키트 홍보한 KBO, 방역 전문가들 “PCR 검사가 더 효율적인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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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작성일 07-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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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 후, KBO의 뜬금없는 자가검사 키트 홍보 -특정 업체 소개하며 ‘세계 1위 업체’ 강조. 보도자료 수정도 두 번이나 -방역 전문가들 “자가검사는 PCR 검사보다 실효성 떨어져. 지금 KBO에 필요한 건 PCR 전수 검사” -KBO “해당 업체와 협약 맺고, 무료로 자가검사 키트 제공받아”, 구단들 “KBO가 돈이 없나? 돈 들여서라도 실효 있는 방역이 중요” -해당 업체 “KBO 협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 말씀드리기 어렵다” [엠스플뉴스] 7월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언론사를 상대로 보도자료를 보냈다. 8일 NC 다이노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서 이틀이 지난 뒤였다. 이 보도자료에서 KBO는 7월 10일, 11일 양일에 걸쳐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로 KBO 리그 1군 전 선수단의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강화된 코로나 방역 대응책으로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판매량 세계 1위 업체인 S사 와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사용 협약을 맺고 7일부터 KBO리그 전 구단에 KBO가 배포했다 고 밝혔다. KBO 보도자료를 받아본 언론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보도자료인지 특정 업체 홍보를 위한 PR자료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전수검사 실시 보도자료에 KBO가 굳이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판매량 세계 1위 업체'라는 수식어까지 집어넣으면서 업체 홍보에 열을 올린 이유를 모르겠다 고 고갤 갸웃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KBO가 홍보한 자가검사 키트의 실효성을 두고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자가검사 키트는 검체를 멸균 면봉을 이용해 콧구멍으로부터 채취해 기기에 넣는 방식으로, PCR 검사와 달리 민감도가 낮아 가짜 음성이 나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영국 버밍엄대 연구진이 올해 초 학생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자가검사 키트를 사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민감도는 3.23%에 불과했다. 키트로 찾은 확진자는 2명에 불과했고, 가짜 음성으로 놓친 확진자가 무려 60명에 달했다. 서울대병원이 자가검사 키트를 PCR 검사와 비교한 결과도 비슷했다. 사용자 개인이 아닌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키트를 사용한 검사의 민감도는 17.5%에 불과했다. 개인이 직접 검사할 경우 민감도는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KBO 관계자는 자가검사 키트 조사 실시 배경과 관련해 “ 우리가 이 제품을 배포하면서도 '이 검사가 음성이라고 무조건 음성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1차 확인 정도는 가능하기에 선제 방역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다. 선제적으로 자가 검사를 하고 빠르게 PCR 검사를 받도록 유도하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효과를 기대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 두 차례 보도자료 수정으로 특정 진단키트 업체 홍보 열 올린 KBO - 0000057732_002_20210713141014127.jpg?type=w647
KBO는 두 차례 보도자료 수정을 통해 PCR 검사와 비교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자가 진단키트 홍보에 열을 올렸다(사진=엠스플뉴스)

자가검사 키트의 실효성과 별개로 앞선 KBO 보도자료엔 또 한 가지 특이점이 있었다. 첫 번째 보도자료 송고 뒤 3시간 사이 무려 두 차례나 보도자료 내용이 수정된 것이다. KBO는 첫 번째로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판매량 세계 1위 업체인’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량 전 세계 1위 업체인’ 로 수정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해당 업체의 진단 키트 모델명을 추가하는 수정 작업을 벌였다. 두 차례 보도자료 수정 내용을 보면 마치 KBO가 해당 업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KBO는 “해당 업체와 협약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 해당 업체와 협약을 맺고 무료로 자가검사 키트를 제공받게 됐다. 우리는 방역 효과, 업체에선 홍보 효과를 어느 정도 노리는 거다. 보도자료 초안에선 ‘자가검사 키트’라는 단어가 잘못됐다. ‘진단 키트’라는 용어가 더 정확하기에 수정했다. 또 실무자가 제품 이름을 넣어주는 협약을 지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두 차례 보도자료 수정이 있었다 ”고 전했다. KBO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구단 관계자들은 “말이 되는 소리냐”고 반문했다. “PCR 검사보다 실효성이 낮은 자가 진단키트를 활용해 무슨 방역 효과를 누리겠다는 건지 묻고 싶다. 게다가 KBO에 예산이 없는 것도 아니고 무슨 무료 타령을 하나. 리그가 중단되게 생겼는데 KBO가 뜬금없이 자가검사 키트 홍보에 매달리는 이유가 궁금하다. 솔직히 액면 그대로 봐지지 않는다.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의도가 있나 싶다.”한 구단 관계자의 얘기다. 이 구단 관계자는 덧붙여 “ 리그 구성원 전원이 최대한 빨리 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게 우선 과제 ”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KBO 관계자는 “ 이전에 다른 업체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해봤는데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여러 업체 가운데 성능이나 간편성 등을 중요하게 고려해 해당 업체로 결정했다. 우리 쪽에서 누가 해당 업체와 특별한 연관성이 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이라고 해명했다.KBO가 자가검사 키트 보도자료를 보낸 이틀 뒤 프로야구는 리그 전체가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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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지가지 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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