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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아프간전 종료 후회 없어…국익 없는 전쟁 반복 안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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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작성일 08-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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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아프간전 종료 후회 없어…

국익 없는 전쟁 반복 안해"(종합)

'아프간 함락' 대국민연설 "또다른 10 년 전쟁 안돼…비판 떠안겠다"
"아프간 지도자·軍 도피·포기" 비판…"탈레반 공격시 파괴적 무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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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EPA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 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부 붕괴 사태와 관련해 미군을 철수시켜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나의 결정을 분명히 지지한다"며 아프간에서 미국의 임무는 국가 재건이 아닌 테러 대응이었다고 강조했다고 AP 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아프간이 탈레반에 함락된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그는 특히 아프간 정부가 포기한 전쟁에서 미군이 희생돼선 안 된다며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 머물며 싸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미군을 철수하기로 한 이전의 협상안을 고수할지, '세 번째 10 년' 전쟁을 위해 수천 명의 미군을 추가로 아프간에 보낼 것인지 양자택일에 직면했었다면서 또 다른 대통령에게 결정을 맡기는 것보다 아프간에서의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한 비판을 자신이 떠안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난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시킬 좋은 시기가 결코 없었다는 사실을 20 년 만에 어렵게 깨달았다. 그게 우리가 여전히 거기에 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아프간 전쟁은 2001 9·11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테러조직 알카에다 소탕을 명분으로 미국이 시작한 전쟁으로 올해 꼭 만 20 년을 맞는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아프간 전쟁을 위해 또 다른 10 년을 소모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로이터는 "이날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위기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혼란스러운 철군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을 일축한 것"이라고 평가했고, AP 는 "바이든의 어조는 도전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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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별장서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바이든 [ AP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의 붕괴가 예상보다는 빨랐다고 인정하면서도 철군하기로 한 것은 "미국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무장세력 탈레반의 예상보다 빠른 아프간 함락과 관련해선 아프간 정치 지도자들과 군에게 그 책임을 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진실은 (아프간 함락이) 예상보다 빨리 전개됐다는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아프간 정치 지도자들은 포기하고 국외로 도피했고 아프간군은 때로 싸우려 하지 않는 등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을 향해 미국의 아프간 철수 작전이 방해 없이 진행되도록 하지 않으면 파괴적인 무력 등 신속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간 아프간에 있는 수천 명의 미국인들을 대피시키고 동맹 및 아프간 조력자들의 안전한 탈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계속해서 아프간 국민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국민 연설을 위해 휴가지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다시 별장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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